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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s

가보기 전엔 죽지마라 - 이시다 유스케

by 차도닥 2014. 2. 21.



이 책을 처음 봤던게 어느 미용실에서 머리 자를 차례 기다리며 책장 뒤적이다 보니 있었다. 자전거타고 여행기라.. 내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지만 곧 머리자를 시간이 되어서 일단 핸드폰으로 책 표지만 찍어놓고 언젠가 읽어야지 했는데.. 계속 못 읽다가..


아파서 데굴거리다가 결국 다 읽게 됨.. 안그래도 콧물이 계속 나서 괴로웠는데 이놈의 작가가 책 한권짜리 곳곳에 왜 질질짜게 만드는 요소를 넣어놨는지..


나도모르게 서너번은 줄줄 눈물을 흘리며 읽었던것 같다. 


다른건 다 차치하고서라도.. 

7년반동안의 여행. 그리고 95,000km의 여행. 

말이 필요없다. 이건 돈줘도 못한다. 

나도 하고싶다. 이건 돈과도 못 바꾼다. 

이 작가의 용기가 부럽고 경험이 부럽다. 

나에게도 기회가 올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지금의 나라면.. 이대로 쭈욱 살아간다면.. 그래 일년에 한번정도씩은 .. 한달정도는 자전거여행을 할수 있겠지 싶다. 근데 그게 맥시멈이겠지. 그래도 효율적으로하면 괜찮을꺼야 하는 위로..?


머물고 싶은만큼 머물고. 돌아가고싶으면 돌아가고. 만나고싶은 사람들을 만나며 하는 여행. 부럽다. 


7년반동의 1을 한권에 담는것은 솔직히 불가능하다. 

이사람이 쓴 책이 지금까지는 총 세권 (모르겠다 번역되지 않은것은더 있을지도)

1. 가보기전엔 죽지마라.

2.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화장실과 가장 멋진 별밤

3. 맛보기전엔 묵지마라. 

이렇게 있는데 1,2권은 읽었다. 3권은 오늘 빌리러 갔는데 마침 도서관이 닫는 날이라 못빌렸고..


솔직히 한두권안에 7년반의 이야기를 담는 다는것은 불가능하고 방문한 국가만 해도 85개국이라는데 1개국에 한 이야기만 써도 분량이 상당할테고.. 결국 이책은 이 사람이 겪은 일중에 극히 일부중에 일부라는 건데. 특이하게도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있지만 죽을만큼 고생한 이야기 아팠던 이야기들이 많다. 아마 그 일들이 더 기억에 많이 남지 않겠냐..

그런데 사람이란게 정말 재밌는게 그런 황당하고 어렵고 힘들고 죽을만큼의 시련에서 눈을 들었을때 펼쳐진 장관에 대해서는 더 감동하고 더 뇌리속에 깊이 저장해 두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나에게도 기억나는 몇가지 여행의 기억들이란 그저 남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게 될수도있지만. 땀뻘뻘흘리고 정말 고생했던 기억들이 재밌고 즐거웠던 기억인듯.. 


여행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