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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낮밤이 바뀐 생활을 한 일주일 하다가 다시 이틀간 낮에 클리닉을 하려니, 디스오리엔테이션이 심해진다. 이왕이면 오후에 잡아놓은 클리닉이었으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클리닉을 한후에 밤새고 다음날 아침에 자면 좋을려만. 하긴 오늘도 클리닉이 있어 그렇게 하긴 힘들겠네. 오늘이 금요일인지 목요일인지 헷갈리고, 어제는 저녁 먹고 바로 잠들어서 거의 12시간을 넘게 잔듯. 인턴이 이정도 잘수 있으면 감사해야지. 오늘은 모사이트에서 인턴때 했던 일을 적어놓은 선생님 글을보고 아.. 하고 느낀점이 있었다. 여기도 가끔은 별반 다르지 않지만 그래도 한국정도로 모욕적이고 말도 안되는 스케줄은 아닌듯하다. 그래도 레지던트 일년차가 바쁜건 어디나 비슷하긴 한듯. 2015. 12. 10.
12.6 달력을 보니 어느새 12월. 시간이 참 빨리도 간다. 올해는 나에게 있어 큰 전환점이 된 해이기도 하다. 한국의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와서 정착민으로써 살아가기 시작했으니까. 12월 로테이션은 산부인과이다. 3년동안의 스케줄을 대충 훑어보니MMC에서 1개월 SJH에서 1개월 그리고 OBGYN 클리닉 1개월이 있는것 같다. 학생때 그다지 큰 흥미를 갖지 못한 과목이라 크게 관심이 가지 않지만, 뭐 하나라도 더 배운다는 생각에 열심히 돌려고 하는중. 미국 임상 실습을 돈을 받으면서 하는 기분이긴 함. 뛰어나게 잘하고 싶은데 중간은 커녕 제일 밑바닥에 있는것 같아서 항상 마음이 꺼림직하다. 2주는 밤당직 그리고 2주는 낮에 일하는데 첫 2주가 밤에 일하는 것이라서 요즘 생활이 말이 아니다. 오늘로 밤에 일.. 2015. 12. 7.
11.13 11월은 대망의 인페이션트. 아이씨유와는 또 다른 세계다. 첫주는 정말 정신없이 흘러갔다. 12시에 집에와서 4시간 자고 다시 나간적도 있고. 그때는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었는데 이번주는 그나마 환자수가 적어져서 할만했다. 19일연속 일하게 되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치프와 코디네이테에게 말하니까 미안하다고 잘못 짜진거라고 미리 말했어야지 이제 말하면 어쩌냐고 한다. 이제막 갓시작한 인턴이 스케줄에 대해 불평을 할수가 있을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데 너무 심하다 싶어서 물어본거지. 그래서 같이 일하는 동료한테 이거 잘못짜진거라고 우리끼리 알아서 조정하라고 한다고 그랬더니 난 더 일하기 싫다. 그냥 써져있는대로 할란다. 이런다. 예상대로긴 했지만 역시.. 리쿠릇 디너까지 포함하면 23일 연속 일하게 되는.. 2015. 11. 14.
9.2 잊기 전에 뭔가 몇글자라도 남겨보기로 한다. 후일 읽어보면 재밌고 도움이 될꺼다. 어제부터 ICU시작 했는데 5:40분쯤 출근해서 저녁 9시30분쯤 집에 왔다. 공식적인 인페이션트 첫날인데다, 전혀 다른 병원에 전혀 다른 컴퓨터 시스템이어서 한참을 헤매야 했다. 게다가 첫날부터 오후에 클리닉이 있어서 클리닉환자들을 보고 와서 다시 나머지 노트를 작성하느라 힘들었다. 어텐딩은 중국사람. 나보다 훨씬 액센트가 심하다. 그리고 펠로우는 인도사람. 강한 액센트에 나도 또한 영어가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 힘들었다. 집에 와서는 클리닉 노트를 마저 작성하고. 내일을 위해 잤고 오늘은 둘째날, 그래도 오늘은 둘째날이라고 좀 나았다. 0.5%정도. 여전히 말은 잘 못알아듣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미 후회는 하고 .. 2015.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