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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14년

4.24

by 차도닥 2014. 4. 25.

어제는 낮잠을 그나마 조금 자서 그런가 저녁에 잠을 잘 잤다. 10시~11시 사이에 잠든것 같은데 일기 쓰고 바로 잔것 같다. 


문제는 아침이었는데, 7시에 일어나서 어 아직 알람 안울렸네 하고 잠들었다가 뭔가 이상해서 깨보니 아침 9시..10시까지 어텐딩이 온다고 했는데 가는데 한시간정도 걸리니 난 망한거다. 인나서 깜짝놀라서 머리만 감고 달려나갔다. 


달려나가면서 확인해보니 어제 무슨 정신이었는지 알람을 다 PM에 맞춰놓아서 안울린거다. 


병원안에서도 매일 느끼는 거지만, 영어를 못하니까 retardation 과 크게 다를바 없다. 생각하는거 말하지도 못하고, 남들이 말하는거 듣지도 못하니까. 장애인 일수도 있고. 그리고 그러한 장애들로 인해서 행동이 굼떠지고, clumsy 해진다. 


한국에서의 나는 언제나 당당하고 행동할때 똑부러지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뭔가 할려고 해도 잘 모르니까. 그리고 하나하나가 다 어색하다. 모르면 물어보면서 하면 되는데 물어봐도 잘 이해를 못하니까 답답하다. 그러니까 당당할수가 없고, 누가 말걸면 의미없는 희미한 웃음을 지어주는 불쌍한 상황. 하하하. 


그래도 완전히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고 내 성격탓도 클꺼다 아마. 뭔가 자연스럽지 못하게 되면 한없이 clumsy 해지는것. 그리고 내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튼 아침부터 커피 한잔 못먹고 도착하자마자 부리나케 일하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어텐딩이 거의 12시에 와서 2시간동안 내가 맡은 환자 차트는 대충 쓸수 있었다.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도 못하는게 성실한 모습이라도 보여줘야지. 성실하지도 않고. 이게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빨리 나오느라 방키를 놓고 나왔다. I am locked out of my room. 


집주인에게 문좀 열어달라고 했더니 6시쯤에나 시간이 난다고 해서, 병원에서 좀 버티다가 스타벅스에서 시간 좀 때우고 있었다. 시간이 4시~5시 쯤 되니까 재미있는게, 커피를 마시는 중인데도 졸리다. 헐.. 헐.. 헐... 스벅에서 엎드려 자고 싶은 심정.. 아무튼 그렇게 비몽사몽간에 커피한잔을 비우고 나니 정신이 좀 차려지길래 iron def. anemia 좀 읽어보다가 시간이 되어서 집에와서 밥해먹고 뭐할까 하다가 일기를 쓰기로 했다. 


스벅에 있어보니 차라리 아침에 집에서 나갈때 맥북 들고 나가서, 저녁은 대충 밖에서 사먹고 스벅에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공부하다가 스벅 문닫는 9시쯤 나오는게 더 시간 효율적으로 쓰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늘은 자기전에 LOI LOR 좀 써보고 소화되면 운동하고 일찍 자야지. 


크런치 : 100

푸쉬업 : 100

스쿼트 : 100

체어딥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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