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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15년

12.6

by 차도닥 2015. 12. 7.

달력을 보니 어느새 12월. 시간이 참 빨리도 간다. 

올해는 나에게 있어 큰 전환점이 된 해이기도 하다. 한국의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와서 정착민으로써 살아가기 시작했으니까. 


12월 로테이션은 산부인과이다. 3년동안의 스케줄을 대충 훑어보니

MMC에서 1개월 SJH에서 1개월 그리고 OBGYN 클리닉 1개월이 있는것 같다. 


학생때 그다지 큰 흥미를 갖지 못한 과목이라 크게 관심이 가지 않지만, 뭐 하나라도 더 배운다는 생각에 열심히 돌려고 하는중. 미국 임상 실습을 돈을 받으면서 하는 기분이긴 함. 


뛰어나게 잘하고 싶은데 중간은 커녕 제일 밑바닥에 있는것 같아서 항상 마음이 꺼림직하다. 


2주는 밤당직 그리고 2주는 낮에 일하는데 첫 2주가 밤에 일하는 것이라서 요즘 생활이 말이 아니다. 오늘로 밤에 일하는 날이 3일째 인데 어제랑 그제 너무 졸려서 힘들었다. 잠깐 눈 붙일곳도 마땅치 않고, 성격상 파견나와서 일하는거라서 맘놓고 어디가서 쉬기도 힘들다. 


환자가 끊기는 시간에 좀 공부를 해볼려고 했는데 새벽 2시가 넘어가면 도저히 머리 회전이 되지않아 뭘 읽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냥 8시 넘어서 퇴근 해서 한숨 자는게 그렇게 기다려 질수가 없다. 


언능 적응이라도 되어서 밤에도 뭔가라도 좀 읽고싶은데. 


웃긴게 2주중간에 아침 7시~ 오후 5시 스케줄이 한두개 있는데 이건 어쩌란건지. 답이 안나온다. 물론 그날 저녁 당직은 없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스케줄은 제정신으로 돌수 없을것 같다. 머리를 써봐도 그냥 오전 9시에 잠들것을 오후 4~5시까지 버티다가 바로 자야하다. 답이 없다. 차라리 2주 내내 밤에만 하면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서 할만할 텐데 말이다. 


오늘도 오전9시에 잠들때 목표는 오후5시까지 자서 새벽에 안졸리게 뭔가 효율적으로 일해보자 였는데 적응이 서서히 되기는 커녕. 첫날은 3시반 둘째날은 3시 오늘은 2시반에 깼다. 


새벽에 무지하게 피곤해질것은 안봐도 뻔한일. 


ICU 밤당직 로테이션할때는 이거보다는 좀 나앗던것 같은데. 


벌써 4:43. 특별히 뭔가를 하진 않지만 시간은 휙휙 흘러간다. 나가서 잠깐 운동이라도 하고 출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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