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2014년

4.21

by 차도닥 2014. 4. 22.

3일 연속 스틸녹스를 먹는다.

아직 미국에 적응을 못했다. 


오늘아침도 어제 스틸녹스를 새벽1~2시에 먹고 잤는데 깊이 잠들지 못하고 그냥 누워만 있은듯 하다. 오늘 첫 병원 출근했는데 오후2시부터 너무너무 졸렸다. 


일단 9시까지 가서, 비서에게 총 1700불~1800불 정도 내고, 등록을 했고 (여기에 두번째달 보험비용까지 추가했으니 다음달에는 1200불만 내면 된다)


그리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난 여전히 카페테리아가 어딘지도 모른다)


어텐딩이 곧 올거라고 해서 12:30까지 기다리다가, 결국 점심도 못 먹고 나랑 같이 익스턴 도는 사람들 2명 (한명은 의대생 4학년)을 만나서 대충 인수인계 받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의 담당인 닥터후세인은 정말 모든걸 대충대충 한다. 우리가 쓴거는 거의 읽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믿고 싸인. 


그리고 익스턴이라서 말그대로 환자 맘대로 피지컬 할 수도, 볼 수도 있다. 


다만 나의 영어실력이 언제나 문제이다. 정말 눈치밥으로 겨우겨우 살아가는데 

여기 사람들은 내가 하는 말만 듣고 영어 그래도 듣고 말할수 있는가 보다 하고 마구잡이로 말 쏟아내는데 미국 정통발음은 50%정도, 그리고 인도 파키스탄 발음은 30%정도나 이해하는가 싶다. 


15명정도 입원환자를 순식간에 보고, 바로 20명정도의 out patient clinic 을 보았다. 


정말 빠르게 보고, 대충대충. 맘만 먹으면 나도 환자를 자세히 볼수 있을것 같긴한데 중요한것은 내가 그사람이 말하는것을 내가 이해를 잘 못한다는것. 그렇게 하면서 배워가는거겠지 하지만 너무 그 과정이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끝나고 나왔는데 아침에 맑아서 병원에서 우산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비가 마구 왔다 그러고보니 아까 어떤애가 가방에 우산을 넣고 있더니 .. 그런 이유였군


첫날이라고 새옷 정장 차림으로 왔었는데 

잘한건지 못한건지 ..


도착해서 뭐 사먹으러 나갈 힘도 없어서 

그냥 있는 라면먹고 바로 자버렸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니 11시.

실패다. 


원래 아예 일찍 깨서 깔끔한 느낌으로 하루를 일찍 시작하려고 했는데 내일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듯. 


모든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렸다지만.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듬을 감내하기가 쉽지 않다. 



'Diary > 201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4.23  (0) 2014.04.23
4.22  (0) 2014.04.23
4.20  (0) 2014.04.21
4.19  (0) 2014.04.20
4.18  (0) 2014.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