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지 두달째.
난 표류중이다.
여러군데 옵저버쉽에 지원했지만 아직 결과를 받은 곳은 없고, 내가 너무 안일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 여기서 난 뭐를 하고 있는 것일까.
처음에 올때 무슨 생각으로 무슨 마음 가짐으로 왔었는지 기억이 희미해져간다.
하루하루 살기가 버겁다. 차라리 한국으로 돌아가서 영어공부나 열심히 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오히려 여기보다 더 영어에 노출될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나는 지금 영어에 노출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 문제가 무엇일까.
그 무엇보다 내가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가. 나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 나의 셀링 포인트는 무엇이며 내가 진짜 되고싶은 것은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모르겠다. 이게 정말 딱 나의 길이야 하는것이 없는것 같다.
알고싶다. 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