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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14년

7.20

by 차도닥 2014. 7. 21.

그동안 일기를 가끔 쓰기도 하고 (1~2주에 한번) 

스프링필드 와서는 거의 매일 쓰고 있긴한데, 

비공개로 좀 쓰다가 

누가 좀 읽으면 어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또 공개로 바꿔본다. 


오늘은 일요일. 

UIS 도서관이 어제처럼 10시  여는줄 알고

8시 30분쯤 느지막히 일어나서 10시 10분쯤 도착해서 교회가기 전에 공부좀 하려고 했더니 일요일은 오후2시에 열어서 10시에 닫는다네. 


날씨도 좋고 해서 밖에서 앉아서 공부하려다가 그놈의 습관인 트위터&페북질좀 하다보니 최자지갑이 뭐 재밌다길래 그것좀 보고. 어영부영 하다보니 시간이 다 흘러버렸네.


그러고보니 오늘도 SNS에 쓴 시간이 은근히 많다. 일기를 쓰다보니 반성하게 되네, 짜투리 시간을 잘이용해야 하는데 페북이나 트위터가 아주 쓸데없지는 않은데 나도 모르게 은근 많은 시간을 거기에 쏟는 것 같다고 느껴서 방금 아이폰 앱에서 지워버렸다. 이런게 일기의 순기능 인가. 


교회갔다가 오늘은 3시부터 익스프레스 케어 클리닉 하는 날이어서 시간이 살짝 떠서 스타벅스 가서 한 40분때우다가 갈까 하다가, 그냥 일찍가서 앉아서 공부좀 하고 있자 하면서 클리닉 갔더니 핫싸누딘이 이미 와있는 거다. 옆의 간호사가 30분 하려고 온거야? 그러길래. 이게 무슨소리야 하고 들어보니까..

스케줄 바꿔서 오늘 오전부터 근무했다는 거다. 헐.

암튼 30분동안 핫싸누딘이랑 일하고, (이 와중에 한명 환자 봤다. 어깨 탈골 환자) 닥터 로하스에게 핫싸누딘이 잘 말해줘서 로하스와 3시간 일했다. 닥터 로하스 정말 나이스 하다. 히스패닉 여성인데, 말이 좀 빨라서 그렇지 이것저것 알려주려고 하고 나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듯이. 

환자와 이야기 할때마다 나와 디스커스 한후에 우리는 의견에 동의했다 라는 내용을 잘 말했다. 참 고맙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엑스레이 볼때도 나의 의견을 항상 물어봐주고 이것저것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한국 드라마 봤다고.. 봉달이 인가..ㅎㅎ 한국문화에 조금 관심이 있는듯해서 처음보는 순간부터 라뽀를 좀 잘 쌓아서 자신있게 환자보는데 좀 도움이 되었던듯. 환자도 꽤 많이 보게 해주고.. 핫싸누딘이랑 일할때는 한두명 봤는데 이번엔 한 5명은 본듯.. 


예전엔 IM으로만 내 진로를 생각했었는데  PED 와 FM을 돌면서.

특히 urgent care clinic 을 돌면서 내가 생각하는 나의 미래상과 오히려 FM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온갖 잡다하게 환자를 도와줄수 있으니까, 오히려 한가지를 깊게 아는것보다 넓고 다양하게 알아야 한다는것. (물론 나쁘게 말하면 얇고 넓게 안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잘 모르겠으면 또는 더 치료가 필요하면 다른과 의사에게 보내면 되니까 . 그게 PCP의 역할이기도 하다. 


4년전에 봤던 CS를 다시 공부하면서 (어제랑 오늘) 많이 잊어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환자앞에 서니까 더 잘 기억이 안나는것 같다. 특히 보호자가 많은 소아환자가 있으면 더 버벅거리고. 반면에 젊은 남자환자 혼자 와서 재밌게 농담하면서 환자보면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잘 나오고. 실력부족이지 뭐. 


매일 매일 좀더 갈고 닦으면 나아진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늘은 저녁먹기전에 얼른 핏클럽 갔다가 오려고 했다. (어제도 못가고 뭐땜에 못갔더라? 아 시간을 잘 못봐서..) 오늘은 8시까지 인것 확인하고 집 도착하니 6시 20분 정도길래 언능 간단히 뭐 먹고 나가려다가. 집주인 (SIU NS PGY1)이 potato gnocchi 인가 뭔가 해줘서 그거 먹고 가라고 했는데 얘네들 쥐알만큼 먹는거다 ㅎㅎ 막 퍼먹을수도 없고 해서 나도 조금 먹고 배고파서 라면 끓여먹었다. 


먹으면서 테킬라에 소다 조금 타서 먹었는데 조금 먹었다고 몸이 축 쳐저서 저녁먹고 (게다가 약간 과식) 침대에 퍼져서 헤어나오질 못하다가 10시쯤 되어서야 이러면 안되지 하고, 나가서 런닝 잠깐 하고 한밤중에 스텝좀 밟다가 들어와서 싯업좀 하고 샤워한판 하고 거울을 보니 뱃살이... 


아까 먹은게 후회가 밀려왔다. 그리고 라면 먹었더니 계속 갈증이 난다. 지금 시각 11:16. 아마 자다가 일어나서 화장실 갈듯.. 


역시 다이어트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ㅎㅎ 그래도 오늘은 땀 조금 흘리면서 운동을 하긴 했으니 아예 안한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야지. 원래 계획은 핏클럽 갔다와서 바로 고단백식품좀 먹고 잠깐 쉬었다가 공부하는 거였는데 너무 늦어서 자야겠다. 매일 매일 하겠다던 ESL, P/E, Hx. Taking, GIU 등등은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이래서 술은 안좋은것 같다. 저녁에 잠깐 한잔 먹고 바로 자는것은 상관없는데 일찍 마시면 (그날 하루 아예 종칠 생각하고 푹 쉴 생각이면 마셔도 상관없지만) 안좋은것 같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몇시간동안 SNS한듯.


오늘의 교훈

1. SNS는 최소한.

2. 알코올은 자제. 특히 저녁먹으면서 먹으면 나머지 시간은 활활 타서 사라짐

3. 운동은 가능한 30분이상. 오늘도 30분정도 운동하고 나니 잠이 솔솔 오는듯. 


내일은 더 보람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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