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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15년

6.23

by 차도닥 2015. 6. 24.

A dream that you don't fight for will haunt you for the rest of your life



USMLE를 시작하면서 마음속에 늘 생각했던 문장이다.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그렇게 원하던 목표에 이제 다가서서 제 2막을 열어보려 하고 있다. 


뭔가를 그토록 갈구하면서 힘들어하더니.. 조금가까워졌다고 너무 나태해진게 아닌가 반성하고 있다. 



어제와 다름없이 조금일찍 일어나서 여유있게 스벅에 들러서 아메리카노 한잔 들고 천천히 운전해서 정시에 도착. ACLS 2일차. 


아무래도 영어가 부족하다 보니.. (우리팀 6명중에서 유일하게 나만 영어가 편하지 않다, 나머지는 의대교육 자체를 영어로 받은 아이들) 쉽게 쉽게 머릿속에 바로 안들어온다. 그러면 그만큼 더 노력을 해야하는데 생각해보니 더 노력도 안하고 있었다. 


누가 말하길 영어로 배우고 듣고 읽으면 MR수준으로 지능이 떨어지는 간접경험을 할수 있다던데 흡사 내가 오늘은 딱 그 기분이었다. 


무슨 핑계가 많았는지 Pre-Test도 안 풀어오고.. (보니까 남들은 다 온라인으로 한번씩 풀어본듯) 어제 자기전에 그냥 ACLS알고리즘만 간단히 훑어보고 잤는데 .. 다들 보니까 집에서 꽤 공부하고 온듯.. 내가 무슨 배짱으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듬..


지금 Priority 가 레지던시 지 그거말고 다른게 뭐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도 구했고, 차도샀고, 나머지는 이제 집을 집답게 꾸미는것만 남았는데 이것도 좀 시간과 노력이 걸리는 일이긴 한데. 이것보다 우선순위는 당장 배우고 해야할일들을 하는것이다. 


영어가 부족하더라도 좀 더 자신감있게 할것. 좋은 팀 멤버가 되기. 자꾸 마음속으로 되뇌이고 있다. 


ACLS는 필기와 실기가 있는데 실기도 정말 쉽지 않았다. (나에겐) 필기도 간신히 합격함.. 반성함. 


반성하는 의미로다가 바로 오늘부터 매일 EST 오후9시에 하는 KMG MKSAP 온라인 스터디 모임에 참여하여 공부 시작함.. 지금 레지던트 시작전에 끝내야 하는 온라인 코스가 몇개 더 남아있긴 하지만 목요일까지만 하면되니까 일단 잠시 미뤄두고 조인. 생각보다 부담없이 할만하고 도움이 되는것 같았다. 꾸준히 몇개월 또는 몇년 하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듯.. 



ACLS끝나고 바로 방으로 돌아오지 않고 일단 새집으로 들어가면 침구는 있어야 하기에 침구좀 대충 봐두고.. 지리 익히기 위해 여기저기 둘러봄..이 스프링필드가 차차 좀 익숙해져가는듯.. 난 그래도 길눈이 밝은편이라 쉽게 쉽게 빨리 익혀가고있다. 이동네는 높은 건물이 없을뿐더러, 산이라고는 전혀 찾아볼수 없어서 일몰 일출 시간이 꽤 괴롭다. 운전하기에. 그래서 결국 UMF 축제 때 잊어버린 선글라스 (ㅠㅠ 꽤 좋은거 큰맘 먹고 샀었는데 그날 행오버 찍으면서 다 잊어버림) 를 다시 살수 밖에 없었다.. 250불 지출. 싼거 살려고 했는데.. 우리몸이 100냥이면 눈이 90냥이라는 옛말에 따라 눈을 최대한 아껴쓰자는 마음에..크게 지름.. 자고로 중복투자 안할려면 제대로 한번에 사는게 낫다는 말을 생각하면서.. 


할일이 많다. 차분히. 성실히. 꾸준히. 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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