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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15년

6.27

by 차도닥 2015. 6. 28.

오프인 날이라 간만에 늦잠을 잤다. 이런거보면 시차적응은 된것 같은데, 낮에 병원가면 졸립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쓰면 뇌가 거부하는듯 하다. 아니면 평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서 금방 지쳐버리는건지. 말되네. 


아침에 확인해보니, 7일 걸린다던 시티뱅크에서 만든 체크가 체이스 뱅크로 입금되어있길래, 가서 천불정도 뽑아왔다. 떠나는 3년차에게 가구를 살려면 현금으로 줘야하기에. 그런데 이녀석은 연락이 없다. 팔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Drive in 인라고 써져있는 것을 한번 이용해보자 싶어서, 차를 몰고 가보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은 ATM기가 있어서 거기서 카드 넣고 뽑는 것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특이하게 생긴 캡슐에 카드를 넣었더니 카드가 슈웅 하고 튜브타고 날라감.. 오오..오늘 뭐할꺼냐고 인터폰으로 은행에 있는 사람이 물어봄. 돈 뽑을꺼라니까, 인출하는 종이를 보내줌. 거기에 얼마 뽑을 껀지 적고 사인하고 신분증 주니 거기에서 확인하고 돈이랑 카드랑 같이 신분증을 돌려줌. 다 캡슐로 왔다 갔다. 신기함.. ATM기계 설치하는게 편하지 않나 하고 생각해봄.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 얼굴도 확인 안하고 비밀번호도 확인 안한다. 오히려 월마트에서 물건살때 데빗카드 쓰면 비번 입력함. 








필요한게 너무 많아서.. (칼, 도마, 다리미, 다리미판, floor lamp, 진공청소기, 수건, 쓰레기통, 접시, 포크, 칼, 수저 등등등) 일일이 다 적을수도 없을만큼 다 사야했다. 월마트에서 샀는데 월마트에 있는 카드를 다 채우고도 부족해서 나중에 한번 더와서 다시 쇼핑을 해야했다. 심지어 어제는 월마트 직원이 여기에 이사왔나봐? 하는거다. 워낙 많은 물품들을 사는데 다 그게 일상생활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갖고 있는 것이어서 물어봤으리라. 그리고 친절하게 가구점도 알려주는데, 여기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모르겠다. 더군다나 고유명사등은 쥐약이다. 


쇼핑하다가 배고파서 가까운 판다 익스프레스에서 간단히 먹고 집에가서 짐 한번 올리고. 커텐이 너무 더러워서 창문에 있는 커텐도 다 청소함..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제 샤워커튼 사는것을 깜빡해서, 못 씻었다. 그래서 월마트 다녀와서 커튼 설치후 샤워. 샤워하니까 누워서 한숨 자고싶은데 아직 할일이 많다. 빼먹은것들 다시한번 더 사러 가야하고, 앨버트 집에 있는 내 물건들 원래 어제 가져왔어야 하는데 너무 늦어서 못 가져오고, 오늘 저녁에 가져와야 한다. 


아까 월마트에서 세차용품도 한번 사봤다. 미국과 얼마나 다른 시스템인지. 그러고보니 오늘 새로 해본것 두 개. Drive in 은행 업무, 그리고 셀프세차. 세차는 크게 차이가 안났다. 다만 수도꼭지가 없어서 다음엔 내 세차용품을 쓰려면 물을 조금 받아오는게 낫겠다고 생각함. 왁스까지 한번 발라주고 싶었는데 날이 저물어버려서 왁스질은 내일 일어나서 하는것으로. 





세차용품중에 산 microfiber 가 차에 한번 닦으니 그 수건에서 나오는 먼지들이 차에 다닥다닥 달라 붙어서 이거 세탁한번 하고 써야하는구나 라고 생각함. 그리고 사온 수건 6장을 다 세탁기에 돌리고 건조후, 얼굴 닦았는데 그 갈색수건의 먼지가 얼굴에 다 붙어버림. 뭐지 이거.. 나름 비싼 수건을 골랐는데.. 황당하다. 내일 다시 세탁을 돌려야 하나. 조금 쎈 모드로 해야하나. 


월마트 두번째 들린후, 앨버트집에서 내 나머지 물건들 다 가져옴. 이제 빠진것 몇개만 더 사고 인터넷 들어오고, 가구만 들어오면 되는데. 승환이한테 물어보니 인터넷 예전에 신청했다네. 작년에 어디서 읽었는데 소셜없으면 인터넷 못 설치한다고 그래서 그냥 소셜 나오면 해야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럴 이유가 없었다. 저번주에 집 얻자마자 바로 신청했으면 지금 설치되었을껄 하고 생각함. 


지금은 하고싶어도 인터넷이 없어서 인터넷 신청을 못하는 아이러니. 


짐을 다 집으로 옮기고 나니 10시. 대충 정리해서 넣다가 배고파서 11시에 라면 끓여먹음. 두번째 끼니. 

아직 다 정리 못했는데 너무 졸려서 더 못하겠다. 내일 나머지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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