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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15년

6.26

by 차도닥 2015. 6. 27.

오늘은 FM오리엔테이션 날이다.

여기에도 장마가 있는지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벌써 며칠째인지..

6:00쯤 일어나서 7:30까지 FM center 도착. 

White coat 를 받고, 피디의 스케줄 설명을 듣고, 칲 레지던트의 여러가지 팁들을 들었는데 잘 모르겠다. 


머리속에 안들어온다. 너무 빠른 영어들.. 


다행히.. 오후에 있었던 걱정했던 EMR설명들은 머리속에 잘 들어왔다. 아무래도 보면서 따라하고 좀 예측가능한 설명들을 하면 좀 더 잘 알아듣는듯 하다. 

점심시간에 재빨리 운전해서 새로운 아파트 키를 받아가지고 왔다. 어제 990불을 더 냈어야 바로 키를 받을수 있는데 캐쉬를 안받으니 머니오더를 만드느라.. 


내 스케줄은 첫턴은 정형외과이고 두번째 달은 ICU이다. 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것 같아서, 첫번째는 쉬운것으로 했다. 처음부터 오비등을 돌면 영어도 잘 안되는데 힘들것 같아서.. 


SIU는 유일하게 7월달을 온전히 오리엔테이션으로 보낸다고한다. 그만큼 관심있게 레지던트에게 알려주고 더 잘 배울 기회를 준다는것으로 해석해야할까. 볼티모어에 있는 젤 친한 친구놈은 일 제대로 시작 한지 며칠되었다고 한다. 아직 여러가지가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고마운 일이다.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꺼리낌없이. 불편함 없이. 오만하게. 또는 자만하며. 살아왔던 내가 여기와서 잘 듣지 못하고 잘 말하지 못하는 장애인에 준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것은 어쩌면 그러한 상황에 처해봐서 고통좀 받아보고 이러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도와주라는 하나님의 큰 뜻일지도 모르겠다. 


다짐해본다. 정말 열심히 해보자고.. 6시에 시작인날은 늦어도 5시까지 와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한발 앞서서 노력해야겠다. 부족한게 많으니 더 열심히 하는수밖에. 그리고 부끄럽지만 당당하게 이야기 하자. 영어는 내 모국어가 아니니까, 조금 천천히 이야기 해달라고 그리고 이해될때까지 내가 여러번 물어볼수 있으니 쉬운말로 설명해달라고. 나는 게으른 사람도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니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니까, 오해는 하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몸소 보여줘야지. 


오리엔테이션동안은 계속 집중을 해야하니 다른것은 못하고, 끝나고 가구점 들어가니 벌써 6시. 오늘은 새로운 아파트로 들어가야 하니 원래 머물던 쟌리 집에서 이삿짐을 싸서 잔리 올때까지 대기. 


짐다 차에 넣어두고 이제 ‘드디어’ 나의 집에 들어가니 월마트에서 폭풍쇼핑. 푹신푹신한 러그랑.. 내가 좋아하는 부드러운 큰 타올등을 샀고.. 일단 침대도 없으니 에어매트리스도 사고..(나중에 손님오면 쓸수 있다..) 


간만에 맥주 한박스.. 물 한박스.. 그리고 내일 아침꺼리.. 그밖에 당장 필요한 가재도구들.등등..간단히 사고 아파트에 도착.. 이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중에 하나는 개인 Garage 가 있다는것. 눈오는 날 아침부터 차에 쌓인 눈 안치워도 된다는것. 


주차하고 짐 옮기고. 가구는 하나도 없으니 바닥에 앉아서 이 글을 쓰고있다. 


이번에 떠나는 3년차가 여러가지 가구를 무빙세일한다고 해서 딜하고 있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막상 들어오니 샤워커튼도 필요하고..당장 필요한것들이 막 눈에 띈다. 내일 한번더 월마트 가야겠다. 


오늘 받은 읽을거리만 해도 벌써 책이 몇권인데.저것들을 언제 다 읽어보나 싶다.. ALSO씨디도 봐야하고.. 

아..책상은 큰거를 사야겠다. 공부를 제대로 할려면 좋은 책상과 의자는 필수지..


당장 인터넷도 없고 이 글마저 폰에서 테더링해서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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