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자랑하는 것중에 하나가 한달내내 오리엔테이션이라는거. 그래서 적응할수 있는 기간을 준다는거. 유일하다는데. 진짜인지 아닌지는 확인이 안되서 모르겠고, 정확히 따지면 한달도 더 됨. 한달 하고 2주? 1주> 비공식 기간까지 따지면 한달+ 2주, 공식기간은 한달+1주. 오티 기간동안에도 월급 챙겨주는것이 감사할 따름.
택스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하나도 못 알아 듣겠음.
오늘은 SIU FM Center 에서 EMR 오티. (역시 잘 못알아 먹겠음.) 방이 춥고. 게다가 커피 한잔이 너무 절실했음. 너무 졸림.
그리고 Memorial EMR 오티가 이어졌는데 역시 잘 못 따라가겠다. 영어가 뭐 들려야지.
그렇다고 내가 미친듯이 막 열심히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억지로 억지로 따라하긴 하다가 잠깐 정줄 놓으면 못 따라가기 일쑤..
아 일시작하면 어찌 되겠지.. 하다가도.. 이러다가 정말 일 시작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일년차 되는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함. 말도 못해 잘 듣지 못해. 컴퓨터도 못다뤄.
자신있는 건 체력하나. 이것도 열심히 운동해서 유지해야지 지금 상태로 지속되면 이것마저 잃을듯. 정말 열심히 하는 일년차가 되기로 맘먹고 들어왔는데 지금 상태는 벌써 그로기.
이래서 정말 엑설런트한 일년차는 커녕. 제대로 펑션이나 할수 있을지..
집에 인터넷이 안되서 오늘은 아침부터 열심히 인터넷 회사에 전화.
문제는 이놈의 인터넷 회사들이 전화 담당직원들을 죄다 인도인들로 포진. 알아듣기 힘들었다. 전화 할때마다 말이 달라지는데 뭔가 한국의 상담직원들이 백배는 나은느낌. 말로 하기 힘들다. 더블체크해도 한단계 건너가거나 전화 끊고 다시 연결하면 다 말이 달라짐. 미쳐버림.
여기에 과정을 다 적을순 없지만, 월마트에서 산 라우터도 교환하고, 결국 베스트바이 가서 거금 140불주고 라우터+모뎀을 사서 병원 끝나고 와서 장장 3시간에 걸친 통화끝에 연결에 성공함.
감격.
인터넷이 된다.
어째 감성적이던 일기가 그냥 날이 갈수록 practical 한 정보만 나열하는 식이 되는것 같긴 한데. 하여간.
이렇게 아파트 컴플렉스가 있거나 이전 집을 쓰던 사람들이 다 세팅 해놨으면 그냥 라우터+모뎀만 사서 인터넷 회사에 전화해서 모뎀에 적혀있는 S/N 와 MAC 주소만 불러주면 거기서 바로 액티베이션 시킬수 있음. 그럼 바로 데빗카드 등으로 (크레딧카드 있으면 그걸로) 결제하고 이용가능. 제일 처음에 통화한 멍청한 상담직원이 내 주소는 절대 인스톨레이션 없이는 액티베이션 안된다고 (인스톨 피 30불) 호언장담 하더니 (게다가 더블체크도 내가 했는데) 결국 아무리 생각해도 벽에 이미 케이블 선이 있는데 이건 아닌것 같아서 다방면으로 알아봐서 월마트(또는 베스트 바이)에서 모뎀(+라우터)를 사버려서 leasing 할 필요 없이 그냥 액티베이션으로 인터넷 연결에 성공 .처음 놈 말 들었으면 다음주 월요일까지 기다렸음. 그리고 뭔가 맞는 말이 하나도 없었음. 디파짓도 다르게 설명했고. 에효. 모르겠다. 암튼 힘들게 힘들게 했어도 어쨌든 연결은 되었으니, 이 와중에 옆에 같은 년차 와이즈(인도녀석)가 동행해줘서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다. 사람은 역시 잘 알아듣고 잘 말하고 볼일이다. 난 언제쯤 저렇게 되나 오늘 오티중에 여러번이나 상상해봤다. 언제는 그날이 오겠지.
그러면 오늘같은 날을 회상할 날이 오려나..
힘들게 인터넷을 연결하는 와중에 메일함 열어보니 고대하던 소셜 넘버 도착. 다시한번 감격.
이제 여러곳에 내 소셜 넘버 업데이트 해주고, 이제 운전면허증 따고, Secured Credit Card 만 만들면.. 일단은 대충 세팅 작업은 완료되는가..
(그나저나 정말 가구 없으니 너무 불편하네 덜덜.바닥에서 생활하기..밥은 서서 먹고)
아직도 가구는 하나도 없어서.. 좌식 생활이 되다 못해 바닥에 엎드려서 컴퓨터중. 결국 나가는 3년차에게 가구를 다 사기로 해서 마음은 편해졌는데 과연 상태가 어떨는지는. 그리고 일단 책상, 의자, 책장 정도는 다시 사야할듯 함.
너무 졸립다.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