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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15년

7.5

by 차도닥 2015. 7. 6.

언제까지 일기를 매일 쓸수있을지 모르겠지만 하는데까지 해보기로 한다. 


어제 자기전에 욕조에 물을 받아서 버블바쓰를 했더니 잠이 솔솔 와서 샤워만 하고 바로 잠들어버렸다. 따뜻한 물 받아놓고 누워서 시원한 맥주 마시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간만에 늦잠을 잤다. 짐 옮기느라 피곤하기도 하고... 그래서.. 


11시에 쟌리집에가서 바비큐 파티. (라지만 그냥 성경공부하고 패티 구워서 여러가지 음식들과 먹는거, 주로 UIS대학생. 거의 다 타국에서 온 학생들. 주로 인도계열이 많고, 아시아 조금. ) 


작년에도 7월4일에 쟌리집에 왔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과연 내가 미국에서 레지던트를 할수 있을지 없을지 몰라서 거의 그냥 부유하는 인생이었는데. 관광비자로 와서 옵저버쉽 하면서 하루하루 내가 이게 뭐 하고있나 싶기도 하고. 또 바득바득 추천서 받으러 고생도 하고. 


인생 모르는 거다. 이제 소셜넘버도 생기고, 일리노이주 운전면허도 있고. 무엇보다 내 집이라부를수 있는 집다운 집도 생기고. 대학생때 6년간 산 자취 원룸방이 나의 집이었다. 집다운 집. 그 이후는 공보의 관사 3년. 나머지는 병원 당직실에서 홈리스 생활. 


의대생때 살던 집 다음으로 집을 얻은곳이 미국. 감회가 새롭다. 


아직은 바빠서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없지만 문득 문득 외로움이 고개를 들려고 하는데 억지로 외면하고 현실에 매진한다. 언제가 여름 장마중에 오는 소나기처럼 한꺼번에 와버려서 홍수같은 외로움에 내 자신이 컨트롤이 안될까봐 두렵다. 아직 한번도 살면서 그런 일이 없었지만.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이야기가 샜는데, 2년째 잔리집에 간거다. 일년의 여유를 두고 같은 날짜에 다른 신분으로. 그래서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다는 이야기. 


할일이 많아서 밥만 먹고 집에 컴백했는데 잠이 쏟아지네 효율적인 일을 위해서 잠깐만 자자. 했는데 일어나보니 2시간넘게 잤네. 망할. 이러면 저녁에 잠이 잘 안올텐데. 할일도 많았는데 망했다. 일어나서 페이퍼웍스 좀 하다가 저녁 먹고 짐 가자 해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하다보니 없는것들, 필요한것들이 또 눈에 띄어 좀 적어두고, 좀있다 월마트 가기로 한다. 


어찌 이 살림살이는 사도사도 끝이 없는거냐. 이거저거 하다보니 오늘 8시까지 하는 짐을 결국 못가고 말았네. 7.1일날 등록해서 7.5일은 오늘까지 한번도 못간.. 어휴.. 

내일부터는 간단하게라도 꼭 해야지. 


일주일에 한번씩 세차 하기로. 오늘도 가서 세차. 일요일 저녁 해질무렵에 가면 세차장에 아무도 없어서 편하다. 세차용품도 한두가지 더 생각나서 적어두고. 


세차후 Kohl가서 컴포터 샀음. 컴포는 우리나라로 치면 이불. 맘에 드는게 좀 비쌌는데 오래 쓰자 하고 그냥 지름. 근데 열어보니 컴포터 뿐만아니라 10개세트. 뭐 소파에 두는 베개 같은것들이랑 베갯잎들.. 월마트에 가서 bed sheet (fitted & flat) 삼. 참으로 문화가 다르니까 뭐 사야되는지 항상 헷갈리고. 더블 체크하고 그런다. 언제가 익숙해지겠지. 


집에와서 보니까 컴포터는 괜찮은데 sheet 들은 좀 새거의 냄새(별로 안좋은 냄새)가 나서 한번 빨아서 써야할듯 하다. 


사고싶었던 침대 스탠드도 하나 사고 이제 티비만 생기면 된다. 티비 스탠드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사는 것으로. 


내일도 집에 오자마자 열심히 집안 정리를 마무리 하고 공부를 해야할것 같다. 역시 집안일은 끝이 없다. 


내일도 아침에 미친듯이 일찍 일어나서 갈 생각 하니 앞이 캄캄. 

영어로 두들겨 맞는 하루가 되겠지.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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