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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15년

7.7

by 차도닥 2015. 7. 8.

7월 7일이 칠석..뭐 칠칠 그런게 있었던것 같은데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 일년에 한번.


아 이말을 할려고 했던게 아니라. 요즘 한국 뉴스도 안보고, 정확히 말하면 못보고. 


초반에는 한번씩 열어보던 네이버 앱도 이제 거의 안 열어본다. 


강선생님 말대로 몇년에 한번씩 한국가면 이제 상전벽해를 실감하겠지. 


오늘 퇴근하면서 운전하고 오는데 문득 날짜를 세어보니 벌써 3주하고 하루가 더 지났다. 이제 며칠만 더 있으면 4주 한달째이다. 시간 빠르다. 


병원 외적으로는 이제 다 안정이 되었다. 이제 병원일에만 전념하면 된다. 가끔 일 끝나고 집에오면 누가 밥정도는 해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청소랑 빨래는 내가 알아서 잘하니까 필요없고. 


맛있는 아니다. 적당한 밥이랑. 저녁 같이 먹어줄 사람. 있으면 좋겠다. 


오늘도 5시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어제 10시좀 넘어서 잠들었더니 5시반정도에 힘들게 힘들게 일어났다... 피로가 누적 되었나..... 


아침가서 완전히 새로운 환자 받아서 멘붕하고.. 2시간여동안 급하게 프리젠테이션 공부하고 노트쓰고.. (개까일줄 알고 망연자실하면서 준비했는데 그래도 까이진 않았다..인턴이라고 봐주는건가..) 


새로운 어텐딩은 가르치는것을 좋아하는건지.. 스타일을 잘 모르겠음. 암튼 시간은 무지 오래걸림. 아 그리고 아무관심도 없이 안가르쳐 하는거보다는 낫다고 생각함. 


환자시뮬레이션 어제 공부 하는둥 마는둥.. 대현이형이 시킨대로 좀 열심히 했었으면 그나마 좀 잘 봤을텐데.. 


Fatigue case 와 leg swelling case 지금 생각해보니 leg swelling case 은 28세 젊은 여자환자 아무 히스토리 없었어도 내가 너무 Cardiac origin 을 고려하지 않았네. 하고 일기쓰다보다 보니 생각남.. 그래도 한쪽에만 있었고 약간의 피버.. 전혀 안 맞지만 그래도 한번쯤 언급하고 넘어가주면 좋았을걸. 


암튼 틈틈히 공부 한다고 하고 들어갔는데 2010년도에 CS에 치고, 5년도 더 지나서 다시 또 이거 할려니 (사실 핑계같은건 없다. 당연히 잘해야하고 할줄 알아야 하는거) 영어도 안나오고.. 잘 안들리고 (이건 항상 그렇고),, 특히 프리젠테이션 하는데 뒤죽박죽..


하필 첫번째 퍼티그 케이스가 피디가 유리너머에 있었었네.. 아마 인터뷰 전이었으면 나 안뽑았겠지 싶다. 와이즈가 끝나고 운전하고 오는데 전화와서 너 잘봤냐 나 망했다. 우리 이제 잘해서 내년에 재계약 할때 꼭 재계약 할수 있도록 하자. 걔네들이 당장은 안짜를꺼야 하는데.. 

심히 공감됨.. 그래도 넌 나보단 잘봤을꺼야 속으로 생각함. 


피디가 너 아주 잘했어 하는데 머리속에서는 이게 미국인들의 sarcasm 인가 하고 생각함. 하긴 새로 들어온 인턴한데 너 드럽게 못한다 어떡할래 이렇게 할순 없으니.. 암튼 내가 생각했던 대로 좀 프리젠테이션 할때 좀 disorganized 된것 같다고 함. 심하게 동의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함. 진짜 나아지긴 할까. 


아니 나아질꺼라고 생각하기는 한다. 시간의 문제지. a matter of time  


그날이 어서 와서 이런날을 반추하면서 

맥주 한잔 하면서 7월의 더웠던 스프링필드의 나날들을 그리워 할들이 오긴 올려나. 


두번째 케이스는 그나마 leg swelling with pain 이건 쉬웠다. 처음 보는 다른 어텐딩이 피드백 하는데 잘했다고 하긴 하는데 역시 프리젠테이션이 문제. 이건 앞으로 많이 할꺼니까 나아질꺼라고 한다. 그래서 뭐 별문제 없다는 결론인데. 과연. 


3시40분쯤 끝나서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기분좋음. 시험 잘 본거 못본거랑은 상관없음..) 페덱스에서 온 내 택배 4개를 픽업하러 가는데 왜케 멀어.. 알디 갔다가 다녀오니 5시. 집에와서 시험 본 기념으로 스테이크 구워먹고 설거지 하고 앨버트에게 키돌려주고, 


택배들 온거 신발장 조립하고 커피드립세트 씻고 책상 스탠드 세팅하니 벌써 7시30. 


내일 인트레이닝 모의 시험있어서 간단히 공부해볼려고 했다. 집중해서 네시간만 하자. 그랬는데 어느새 4시간 지남. 뭐한거지. 겨우 20문제 풀어봄. 


자야겠다. 공부 한자 더 하는거보다 컨디션 나은게 낫지. 


그나저나 내 블로그 뭐 빼갈거 있다고.. 아님 뭐 홍보할거 있다고 자꾸 베트남이랑 일본에서 접속해서 실패도 하고 성공도하고 막 그러시는지.. 예전에 해킹한번 당해서 도박 사이트 광고글 올라온뒤로 한번씩 로그인기록 보는게 습관인데.. 오늘도 보니 여러 나라에서 접속 시도..그중에 성공도 함.. 어휴..그래서 비번 또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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